줄거리
나 주혜는 대학교 연극반에서 연극 연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라 3년전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미국으로 전학갔던 준경의 편지가 날라온다. 그 편지로 지난과거를 떠올리고 어렵게 정기 연극제의 대본작업이 다시 시작된다. 입시의 불안감이 고조될 무렵, 평범한 여고에 예사치 않은 눈빛의 교포가 전학을 왔다. 준경은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인 행동으로 친구들의 부럼움을 산다. 어느날 준경은 자신의 생일에 주혜를 초청한다. 그날 이후 모든 생활이 준경에게 맞춰졌지만 그날의 일때문에 점점 어색해진다. 청미는 둘사이를 질투하며 야한춤으로 준경을 유혹한다. 준경과 사이가 진전되던 어느 날, 청미는 준경에게 감정을 공개적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요구한다. 평소에 반항적인 준경은 수업시간에서 선생님의 지시에 저항하며 청미에게 키스를 한다. 그 후 교내에서 눈걸림이 되던 그들 사이는 준경은 퇴학을 당하고 미국으로 떠나고 청미마저 자퇴함으로 끝을 맺는다. 주혜는 어머니의 원대로 의대에 입학하여 연극을 시작한다. 연극은 학교의 훼방과 배우의 탈퇴등으로 쉽게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청미로부터 준경의 죽음소식을 듣게 된다. 주혜는 준경의 유품중에서 목걸이, 귀걸이, 제목과 내용의 힌트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하고 그가 남긴 메시지를 떠올리며 대본을 마무리 짓는다. 어렵사리 올린 연극은 차가운 반응을 얻는다. 과거의 모습 그대로를 연극에 담았지만 마지막 키스장면은 청미의 비겁함대신 자신의 당당함을 섞는다. 그리고, 잘린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