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사람들이 가득 찬 지하철에서 희정은 자신의 속옷이 밖으로 삐져나온 것을 발견하고 옷차림을 추스린다. 성적으로 위축된 희정은 맞은편에 서 있는 능글맞게 생긴 남자를 경계하며 그의 손을 살핀다. 남자는 아무짓도 안하고 있다. 무심히 몸을 움직이다가 희정은 옆에 서있던 얌전하게 생긴 학생이 지금까지 자신을 만지고 있었음을 알게된다. 희정은 몹시 불쾌하다. 달리던 지하철이 덜컹한다. 그 바람에 희정의 손이 앞에 서 있던 여자의 엉덩이를 건드리게 된다. 희정은 자기도 한번 여자의 엉덩이를 만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조심스럽게 여자의 엉덩이를 만지는 희정. 여자는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가만히 있다. 희정, 계속 만져본다. 지하철이 서고 여자가 내리려고 한다. 희정은 그녀의 얼굴을 확인하고 싶다. 그녀의 뒤를 ?아가지만 사람들 때문에 끝내 그녀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 여자의 뒷모습을 뒤로 한채 지하철은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