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꽉 막힌 버스 안에서 생리현상 때문에 발을 구르던 한 꼬마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 한가운데로 무작정 내려선다. 그러나 가는 빌딩이나 건물마다 화장실 문은 굳게 닫혀있다. 도시의 냉담함은 그에게 아무런 관용도 베풀지 않는 차가운 메카니즘과 함께 길거리의 무수한 사람들에게서도 발견된다. 꼬마를 주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간의 기본적 욕구와는 상관없이 세워진 도시의 메카니즘은 그것이 허구와 가짜욕망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반증적 사실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 우리가 실제로 느끼거나 경험할 수 있는 사회 전체의 허위와 부조리를 이 작품은 밝히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