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김기숙이라는 29살의 무용수. 그녀는 혼자사는 독신 여성이다. 영화는 흑백 음영 필름에서 시작해서, 무용을 하면서 살아가는 그녀의 일상을 담고 있다. 거기에 더해 그녀의 나레이션이 추가되면서, 독신으로 살고 있는 그녀의 다소 무료한 삶의 모습이 드러난다. 뫼비우스의 띠는 안과 밖이 구분되어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하나의 띠로 연결되는어 안과 밖이 하나로 연결되는 띠이다. 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영화 속 인물은 챗바퀴처럼 무료한 삶의 단면을 드러내며 누구에게도 이해받기 어려운 자신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쩌면 영화 속 주인공 뿐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모든 독신 여성들의 모습이 그처럼 자아실현 욕구와 사회적 인식의 한계 속에서 갈등하고 방황했을 것이다. 80년대 초반 서울의 거리 풍경과 함께 노처녀라고 불리우는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과 삶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김의석 감독이 중대 재학시절 만든 작품으로 보이며, 여성의 삶에 천착하는 태도와 다큐멘터리적 기법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