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한가족이 산장을 개업하고 손님 맞을 채비에 부풀어 있다. 손님이 없어 기다림에 지쳐갈 때 첫 손님이 산장을 두드린다. 하지만 첫 손님은 싸늘한 시신이 되어있다. 더군다나 그의 신분을 알 수 있는 지갑도 없다. 전과 기록이 있는 아들에게 의심이 가지만 가족 이기주의로 채근질도 하지 못하고 이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 아들은 자신도 모르게 가족들로부터 보이지 않는 불신과 보호를 받는 것이다. 다음 투숙객도 하필이면 이 곳을 동반자살로 택한 남녀이다. 다음날 이 남녀도 기꺼이 시신이 되어 이들을 다시 경악하게 만들지만 일을 만들고 싶지 않은 산장의 가족은 두번째 매장을 한다. 하지만 동반자살을 했던 남자가 살아나고 얼떨결에 가족은 그 남자를 죽이게 되면서 이들은 어느새 살인과 매장에 이력이 붙게 된다. 이 이력은 매장을 하고 돌아온 가족에게 수고했다며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장면과 매장에 서툰 삼촌을 비웃으며 재빠른 손놀림으로 매장하는 아들에게서 코믹적 아이러니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