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노틀담 광장. 생명을 담보로한 무술 쇼를 펼치는 홍산이 보인다. 청해는 사람들 사이를 돌며 관람료라는 명목으로 돈을 갈취한다. 광장 한쪽에 바디페인팅을 한 채 조각처럼 서있는 꼬린느에게 청해의 시선이 잠시 머문다. 실패한 그림쟁이 청해의 낡은 폐선 안에서 꼬린느와 청해는 격렬한 섹스를 나눈다. 그 모습은 마치 야생동물이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고 보듬어주는 것처럼 안타깝고 쓸쓸하기까지 하다. 한편 핍쇼걸 로라는 어두컴컴한 조명아래 거칠게 춤을 추고 있다. 로라를 바라보는 홍산의 눈에 이슬이 맺혀 있다. 파리로 들어오는 열차 안에서 위조된 여권을 들고 어쩔 줄 몰라 하던 홍산을 구해준 로라를 핍쇼장에서 재회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마약밀매업자 에밀을 향한 로라의 사랑은 뜨겁고 간절하다. 로라는 에밀을 위해 춤을 추고 에밀을 위해 마약밀매를 불사한다. 이 야생동물들 사이에 마피아 보스가 끼어든다. 보스는 청해를 사주해 무술실력이 뛰어난 홍산을 매수하고 , 청부폭력을 자행한다. 꼬린느를 위해 까미유 끌로델 조각을 사주기 위해, 낡은 폐선을 지키기 위해 음모를 꾸미다가 들통 난 청해는 마피아의 환심을 사기위해 청부살인을 계획한다. 평소 마약밀매를 일삼아 마피아 눈의 가시였던 에밀이 그 제물로 바쳐진다. 청해는 에밀의 손목에 채워져있던 로렉스 시계를 홍산에게 선물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홍산은 로라를 찾아가고 홍산의 손목에 채워져있는 시계를 보는 로라의 얼굴이 창백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