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도강파 조직원 태주(한석규)는 조직 내 쿠데타로 피습당한 보스 강도식(안석환)을 피신시킨 대가로 조직의 ‘넘버 3’가 되고, 단순무식 ‘재떨이’ 재철(박상면)과 라이벌 관계에 놓인다. 호스티스 출신 태주의 아내 현지(이미연)는 백조같이 우아한 삶을 꿈꾸며 삼류 시인 랭보(박광정)에게 시 강습을 받다 불륜을 저지른다. 그러나 현지는 보스의 아내이자 룸살롱 마담 지나(방은희)의 계략으로 랭보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그를 지나에게 넘긴다.
도강파 보스 제거에 실패했던 조필(송강호)은 부하 셋을 데리고 산 속에서 지옥 훈련을 한 끝에 불사파를 조직한다. 어느 날 태주는 포장마차에서 조필의 똘마니들과의 시비 끝에 그들에게 당하고, 그 일로 조직에서 밀려난다. 그러나 얼마 후 도식은 차기보스를 미끼로 태주에게 조직을 방해하는 검사 마동팔(최민식) 살해를 지시하고, 태주는 마 검사를 죽이고 인근 산에 암매장한다. 도강파와 일본 조직이 화합하는 룸살롱. 조필 일당이 그곳에서 복수의 기회를 엿본다. 도강파와 일본 조직 사이에는 독도 문제로 분열이 일고, 재철이 잘못 던진 재떨이에 일본 두목이 맞으면서 두 조직 사이에 전쟁이 시작된다. 이윽고 아수라장이 된 룸살롱에 죽은 줄 알았던 마 검사가 들이닥친다. 사람답게 살고 싶은 태주가 마 검사와 짜고 일을 벌인 것. 2001년, 교도소 수감 중인 태식에게 현지가 아들을 데리고 찾아오고, 출소 후 함께 이민을 가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