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심야까지 수면제를 아무리 먹어도 잠을 자지 못하는 정일과 술에 취한 취객을 골라 유혹한 뒤 지갑을 훔쳐 살아가는 서린 그리고 서린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타락한 형사 영수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서린은, 주유소에서 쫓겨난 뒤 택시 운전사가 된 정일의 차에 타게된다. 정일은 차에 오르는 서린을 보고 첫 눈에 묘한 감정에 휩싸이고 가방과 녹음기가 도둑맞은 것도 모른 채 흐뭇해한다. 가방과 함께 마음마저 도둑맞은 그는 그녀에 대한 강렬한 인상으로 그녀가 흘린 라이터를 소중하게 집어 들고 그녀를 찾는다. 가방을 털려 정신없는 정일은 다시 택시 강도들에 끌려가 지갑이 없다는 이유로 매를 맞고 지나가던 오토바이 폭주족 “나쁜 녀석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들과 우정을 나누며 오토바이를 타고 서린이 있을 만한 곳을 달리던 어느 날 밤 운명처럼 둘은 만나게 되고 생의 처음으로 포근한 사랑에 안도하지만, 그럴수록 서린에 대한 영수의 집착도 집요해 진다. 이에 영수는 자신의 마지막 프로젝트에 서린을 이용하고, 그 때문에 서린이 살인을 저지르게 되자 정일과 서린은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다. 나쁜 녀석들의 도움으로 밀항을 계획하지만, 서린을 찾으려는 영수의 집요한 추적망은 점점 좁혀 오고 서린과 정일은 절망이 보이기에 더욱 애틋한 사랑의 시간을 보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