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서초 경찰서 형사 2부의 송미란 형사는 범인과의 심리전에 능한 28세의 촉망받는 수사관이다. 어느 날 PM(피아노맨)이라는 이니셜을 쓰는 범인이 그녀에게 심장이 담긴 소포를 보내온다. 송미란은 양세영 형사와 팀을 이뤄 수사에 착수하고 양세영의 아들 진우는 피아노맨으로 보이는 누군가의 존재를 발견한다. 미란과 세영은 불법 번호판 공급책인 강동혁을 내세워 피아노맨에게 접근하려 하지만 피아노맨은 교묘한 복화술을 이용해 수사 망를 빠져 나가고 사건의 수사권은 검찰로 넘어가 버린다. 이에 미란은 동혁의 신변을 지켜내지 못한 자책감과 복화술의 주술적 효과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간다. 그런 미란을 포근히 감싸주는 세영. 어느 날 두 사람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려는 순간, 피아노맨이 나타났다는 진우의 전화가 걸려온다. 서둘러 달려간 재즈클럽 옥상에서 변재혁이 쏜 총에 피아노맨으로 보이는 김희락이 쓰러지고, 진우는 바닥으로 떨어지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얼마의 시간이 흘르고 미란은, 여가수 K가 피아노맨에게 납치되었음을 알아내고 K를 구출하려다 도리어 피아노맨에게 붙잡힌다. 피아노맨이 폭력만을 일삼던 아버지를 죽인 섬짓한 기억을 얘기하고 미란과 피아노맨의 목숨 건 혈투가 시작된다. 흥건한 피 속에서 아버지를 목 놓아 외치며 숨져가는 피아노 맨. 이 순간 마치 그의 생명을 이어받듯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진우가 아버지를 부르며 깨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