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8미리 영화를 찍으며 시를 쓰는 영훈은 고향 하나대와 번창하는 압구정동 사이에서 번민하는 예술가이다. 영훈은 사촌동생의 소개로 화려한 혜진을 알게 되고, 혜진은 우연곡절 끝에 CF 스타로 부상하게 된다. 혜진이 성공을 위해 박감독과 가까워지는 것을 눈치 챈 영훈은 8밀리 영화필름을 찢어버리고 고향 하나대로 발길을 돌린다.
(출처 : 시네마테크KOFA)
벤츠나 BMW를 거침없이 몰고다니며 인스턴트식 사랑, 최첨단 의상과 헤어스타일이 난무하는 압구정동은 한국의 후기산업사회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여러가지 매혹의 요소들이 나타나는 이 통조림속에는 국화빵 통과제의를 거쳐야만 편입할 수 있다. 이 죽은 시인의 사회에 시네마천국을 꿈꾸는 장래의 우디 알랜이자 시인인 영훈이 입성하려고 한다. 낙타는 따로 울지 않듯 시가 유일한 밥줄이고 8미리 카메라가 유일한 무기인 그는 빨간 오픈카를 탄 혜진을 보고 그녀에게 반한다. 혜진때문에 영훈은 국화빵 통과제의를 거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