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지방대학 미대 1학년 영신(김혜수)은 대학생이 되면 뭔가 새로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고작 과외지도 선생님의 눈치를 보지않고 극장이나 다방을 드나드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지극히 평범한 열아홉살 숙녀이다. 그러던 어느날 영신이 속한 연극반의 연출자로 창욱(송영창)이 초빙된다. 영신의 눈에 비친 창욱은 지저분하고 연신 담배만 피워대는 골초에 술꾼의 모습뿐이다. 그러나 영신은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것처럼 창욱을 사랑하게 된다. 창욱이 몸짓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지나치는 일상일 수 있으나 영신에게 창욱의 모든 말은 노래가 되고 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욱은 영신과 몇 번의 데이트와 첫 키스만을 남긴 채 떠난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