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매일 술과 여자에 곤드레되던 형준은 어느 날 가출선언을 해버린 아내 때문에 졸지에 아기를 업고 출근하기에 이른다. 기저귀는커녕 우유한번 먹여 본적이 없는 형준의 사정은 난감하기 짝이 없다. 동료와 상사의 눈총은 그렇더라도 유일한 여 동료인 은주는 한술 더 떠 그에게 빈정거리기 일쑤다. 더구나 그녀는 아이라면 질색을 하는 이기적인 현대여성이다. 어느 날 바이어접대로 상아를 은주에게 떠맡기다시피 하고 형준은 사라져버린다. 그런데 이게 웬걸. 아기혐오증의 은주가 어느새 상아에게 포옥 빠져버리고 형준은 은근히 상아의 새엄마로 은주를 점찍는다. 그러나 은주의 콧대로 만만치가 않다. 두 사람이 상아를 가운데 둔 신경전이 불꽃 튀기는 가운데 가출한 아내가 형준의 곁으로 돌아오고 은주는 돈 많은 이상형의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려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