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회사일 때문에 브라질에서 근무 중인 사랑하는 약혼자 민오(정희남분)를 찾아 리오데쟈네이로 공항에 내린 수인(홍여진분).그녀는 끈적끈적한 더위와 집시풍의 나른한 기타선율에 묘한 기분을 느낀다. 그런 그녀 앞에 민오 대신 동규(이동준분)가 공항에 마중 나온다. 베라비스타로 향하는 국도는 산사태로 폐쇄되고 동규를 따라 에스코트를 받던 수인은 할 수 없이 동규와 호텔에서 하루를 묵게 된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수인은 동규의 묘한 매력에 이끌린다. 동규 역시 그녀의 발랄한 아름다움에 반해있다. 그들은 국도가 개통될 때까지 리오관광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마침내 민오가 있는 베라비스타로 떠나야 하는 날 밤. 동규는 수진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그녀를 침대에 눕히지만 수진은 약혼자 민오를 떠올리며 이를 거부한다. 동규의 구애는 계속 애틋하게 그녀를 갈구한다. 베라비스타에 도착한 수인, 민오와 재회의 기쁨을 나누면서 그의 주위가 심상치 않음을 육감적으로 느낀다. 어느 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산책을 나선 수인, 우연히 그곳에서 동규를 다시 만나게 되고, 수인은 갈등에 쌓인다. 그런 그녀에게 더욱 집요하게 파고드는 동규, 수인의 이상한 행동을 의심하는 민오. 어느 날 동규는 파티에 수인을 초대하고, 동규는 수인에게 청혼을 한다. 놀라움에 당황한 수인은 풀장에 빠지고, 동규는 잽싸게 그녀를 안고 나온다. 이를 질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민오. 나중에 수인은 민오가 자신의 입신출세를 위해 별거 중이던 회사 사장인 동규의 부인과 놀아나고, 이를 이용해 공갈과 협박을 일삼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충격을 이기지 못한 수인은 드디어 동규와 결혼을 한다. 그러나 결혼식장에 나타난 민오는 동규를 향해 권총을 난사하고, 이 과정에서 하객 한명이 죽고 동규에게도 총상을 입힌 채 수인을 납치해 달아난다. 그러나 수인의 마음이 동규에게 있음을 안 민오는 자동차를 벼랑을 몰아 투신자살한다. 만신창이의 몸으로 돌아온 수인에게 동규는 자신은 민오에게 복수하기위해 그녀를 이용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거리로 뛰쳐 나선 수인, 그러나 갈 곳이 없다. 결국 수인은 거리의 여자로 전락 하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