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92-06-22
심의번호 92-183
관람등급 고등학생가
상영시간 124분
개봉일자 1992-07-04
(2)
심의일자 2021-05-24
심의번호 2021-MF01319
관람등급 15세관람가
상영시간 125분
개봉극장
호암아트홀, 연흥(서울)
수출현황
중국(1992)
노트
■ 베트남 전쟁에 대한 한국 영화의 첫 반성
감독이 명시적으로 국군을 용병과 같은 존재로 그렸다고 말할 정도로 베트남전에 대하여 이전과는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도록 만들어진 영화이다. <하얀 전쟁>이 뛰어난 것은 베트남전이라는 한국현대사의 주요사건을 반성적으로 바라보는데서 나아가, 단순히 죽는 자의 생명 뿐 아니라 죽이는 자의 정신까지도 파괴하는 전쟁 일반의 폐해를 실감나게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영화는 전쟁의 폐해를 전장에서 담고 있는데서 넘어서서, 처참하게 파괴된 두 참전 인물의 전후의 삶과 내면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당시 제작비 규모로서는 대단한 액수인 2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답게 전투장면에서의 스펙타클은 이전 한국전쟁영화의 그것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남부군>과 함께 정지영을 사회파 감독으로 정초지은 영화이며, 민주화 이후 한국현대사를 바라보는 수정주의적 시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당대 한국사회의 이념적 지형과 담론적 지반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작품이다.
■ 제작후일담
-〈화이트 배지〉라는 제목으로 원작자 안정효씨가 직접 영문번역, 미국에서 출판돼 세계적으로 1백만부 이상 팔린 원작소설을 영화화하였다.
- 촬영팀은 당시 비둘기부대 전술책임지역이던 ‘사이공’을 중심으로 다낭, 나트랑, 투이호아, 푸케트 등에서 촬영했다. 다낭은 청룡부대, 나트랑은 청룡·백마30연대 등 파월 한국군대가 머물렀던 곳이고 투이호아는 베트남전 당시 가장 격렬한 전적지로 기록되어 있다. 푸케트는 종전되기 전 할리우드가 〈007〉촬영장소로 삼았던 유명한 관광지였다.
- 당시로서는 블록버스터급 액수인 20억원의 제작비가 투여되었으며, 전투장면에서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촬영기재였던 스테디캠,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BL4S 등 최첨단 장비를 동원하였다고 한다.
- 영화 개봉 후 대한해외참전전우회가 『32만 파월용사의 긍지와 명예를 손상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영화 가운데 일부장면의 삭제를 공연윤리위원회에 건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