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복학생 덕만은 어렵게 하숙을 구한다. 하숙집 주인아줌마 최숙경은 매일 좁은 인쇄소골방에서 활자를 골라내느라 바쁜 남편에게 지쳐 있던 터라, 노골적으로 덕만을 유혹한다. 이런 일로 덕만은 하숙집을 옮기지만 숙경은 끈질기게 그를 찾아다닌다. 밀린 하숙비까지 내주며 자기집으로 끌어들이는 숙경에게 덕만은 첫번보다는 쉽게 자기 자신을 던져 버린다. 그러나 성의 노예로 굴욕을 느낀 덕만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짐을 싼다. 모든 걸 버리고 거리로 나와 고층빌딩 유리를 닦아가며 성실히 살아가는 덕만은 새학기등록을 하고 친구 청원에게 그간의 고통을 털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