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맨션아프트에 혼자 살고 있는 김동수는 대기업의 기획실에서 근무하는 신입사원. 굵은 테 안경에 헐렁한 옷차림 그리고 한손에 가방을 든 순진하고 고지식한 청년 동수. 동수는 같은 사내의 재기발랄한 미모의 영옥이란 아가씨는 짝 사랑한다. 그러나 일지매의 정체를 모르는 영옥은 동수같이 꺼벙한 순정파는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일지매의 열렬한 팬이고 그와 결혼하는 것이 소원일 뿐이다. 이에 동수는 영옥의 환심을 사고자 별의별 사건을 다 꾸민다. 그런 어느 날 엄청난 조직망의 마약밀매단 일당이 영옥이를 납치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동수는 가까스로 영옥의 은닉처를 찾아내고 악당들과 사투를 벌이지만 급기야 힘에 부쳐 지하실에 감금된다. 정신을 잃은 채 지하실에 쓰러진 동수의 복면을 조심스레 벗긴 영옥은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 꺼벙하고 순진하던 동수가 바로 일지매였던 것이다. 그 후 일지매는 악당들을 일망타진한다. 악당들의 소굴이 불타는 것을 보면서 영옥은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동수의 품에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