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민식의 아버지는 장미촌에서 포주노릇을 하는 돈 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큰형 민두는 아버지의 비위를 맞추려고 난폭하고 무지한 행동을 서슴없이 한다. 이런 환경에서 둘째형 민기는 인텔리 어머니의 병적인 편애속에서 식물적 성격으로 유약하게 가꾸어진다. 어머니가 죽자 뿌리잃은 식물처럼 시들어가던 민기는 드디어 가출을 한다. 4년만에 돌아온 민기는 정신분열증세로 산에서 은자를 만나고, 별들과 이야기한다는 등 횡설수설한다. 집에 온 이래 민두의 끊임없는 학대를 받던 민기는 마침내 춘화를 찍으려고 데려온 사냥개의 이빨에 갈가리 찢겨 병원으로 옮기다 숨진다. 아버지와 민두는 구속되고, 홀로 남은 민식은 어두운 악몽과 증오와 참혹한 추악의 굴레를 불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