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혁태와 명주는 사랑하는 사이다. 명주는 혁태가 군에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3년을 기다리지 못하는 명주는 친구들과 설악산을 여행하던 중 표준범 이라는 중년의 신사를 만나 급격히 가까워지고 사랑에 빠진다. 표준범은 서해안 바람으로 땅값이 치솟자 갑자기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부와 권력을 쥐게 된 무역회사 사장. 국민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인 무식을 돈으로 커버해버리는 졸부이다. 상류사회에 상승하게 되자 향락에만 빠지는 그는 김명주의 젊은 육체에, 사랑 놀음에 파묻혀 본처를 버리고 김명주와 새로운 결혼생활을 하게 된다. 3년 후 혁태는 군에서 제대하여 복학하여 운동권에 몸담고 있는 표성희를 만나게 되고 둘은 친해지며 사랑하게 된다. 우연히 성희의 집을 방문한 혁태는 집안 풀장에서 3년 전 애인 명주를 발견하게 된다. 혁태에 대한 명주의 미련을 알아버린 병호는 관계를 청산하는 댓가로 재산을 요구한다. 그러다가 집안에서 피살된 명주의 시체가 발견되고 성희는 아버지의 재혼시 버려진 친모가 부산의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알고 분노한다. 한편 명주를 살해한 뒤 병호로부터 협박을 받던 표사장은 흥분하여 병호를 죽이고 이를 성희가 목격한다. 결국 표사장은 최병호의 방에서 발견된 협박 테이프로 인해 체포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