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85-02-19
심의번호 6324
관람등급 연소자불가
상영시간 110분
개봉일자 1985-03-01
내용정보
멜로드라마
개봉극장
명보(서울)
수출현황
홍콩(1985)
노트
■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케이션의 효과를 잘 살려낸 삭막한 풍광 속에서 한국사회에 팽배했던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뒤쫓은 배창호 감독의 수작”
평단과 흥행 모두에서 성공적이었던 배창호 감독의 작품으로, 화려하지만 공허하고 삭막한 분위기를 담아낸 로케이션 촬영, 당시 최고 인기배우였던 안성기와 장미희의 열연, 감각적인 카메라로 당시 최고의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한 평은 “모든 화면이 매우 감각적”이고 “할리우드 제품 같다”고 평하고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살인도 불사하는 악인 호민과 반복적으로 소외되고 버림받은 제인 모두 아메리칸 드림의 희생자들이다. 특히 ‘Death Valley' 사막에서 벌어지는 오프닝과 엔딩 장면의 롱 쇼트를 중간에 삽입되는 화려한 로스앤젤레스 야경과 대조시키며, 화려한 도시로 희망과 꿈을 찾아오지만 결국 공허하고 삭막한 죽음만이 앞에 놓인 사막위의 꿈으로서의 아메리칸 드림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이 영화에서 아메리칸 드림은 이중적이다. 배창호 감독은 인터뷰에서 영화에서의 아메리칸 드림, 즉 미국영화에 대한 당시 관객들의 무조건적 선호도를 비판하면서, 미국 로케이션을 가고 세련되고 감각적 스타일을 강조한 이유가 한국영화도 미국 수준의 기술력이 받쳐준다면 할리우드만큼의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 제작후일담
- 배창호 감독은 당시 미국대사관 앞에 비자를 받겠다고 장사진을 이루며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보며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 80년대 최고의 흥행감독답게 <고래사냥> 시리즈에 이어 또 다시 서울관객 수 50만에 육박하는 흥행성적을 내었다.
■ 지금 한국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과감함으로 가득 찬 문제작. 미국 올 로케이션부터 배창호 감독의 전매특허 패닝 숏, 전복적인 캐릭터와 결말까지. 배창호 감독의 감각적 연출은 아메리칸 드림을 좇는 소시민의 비극적 현실을 극대화했다. 배창호 영화의 깊은 자양분이던 소설가 최인호의 원작과 각본, 페르소나 안성기와 장미희가 빚어낸 욕망의 충돌이 더해져 지독한 사막이던 1980년대 한국영화에 푸른 풀 한 포기를 틔웠다.(정유미 『맥스무비』 편집장, 『영화천국』 6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