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30년대, 일제 강점기의 한국. 춘호와 그의 아내 순이는 살곳을 찾아 전국을 찾아 헤맨다. 번번이 실패만하는 춘호는 순이와 함께 탄광촌을 자리 잡지만 순이를 상습적으로 윽박지르고 폭행한다. 그러던 중 서울에서 일본인과 큰일을 하는 삼촌을 소개시켜준다는 술집여자 향심의 말에 넘어간 춘호는 순이에게 뒷돈을 구해오라며 윽박지르며 폭행한다. 순이는 돈을 구하기 위해 사채업자 이주사의 첩의 집에 찾아가지만 이주사랑 마주치게 되고 반항하는 순이를 돈으로 유혹해 범하고만다. 순이를 통해 돈을 구한 춘호는 향심과 서울의 향심의 삼촌을 찾아간다. 한편 돈을 갚지 못해 이주사에게 겁탈을 당한 한 아낙네의 시체가 물에 떠내려 오자 마을사람들은 분노하여 이주사의 집과, 모두를 향락의 길로 이끈 향심의 술집을 습격한다. 집으로 돌아온 춘호는 향심과 마을을 떠나기 위해 살림도구를 챙기지만 마을사람들에 의해 폭행을 당하고 순이가 마을사람들을 말리는 사이, 춘호는 향심을 만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도망친다. 수소문끝에 향심과 향심의 삼촌을 찾게되지만 그들의 모습은 창녀와 거지 폐병환자였고 향심의 삼촌이 실은 향심의 남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실의에 빠진 춘호는 다시 순이를 찾아가지만 뱃속의 아기가 죽은채로 오래 방치돼 생명이 위험하다는걸 알게 된다. 병원비가 없는 춘호는 일본인 병원을 찾아가지만 수술비를 지불해야만 수술해 주겠다고 하고, 이에 순이는 수술을 거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