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재벌의 외동딸인 수정의 뒷바라지로 대학을 졸업하게 된 시골청년 성민은 영심병원 원장이 되지만, 날이갈수록 두 부부의 사이는 멀어진다. 그 즈음 성민은 살롱에서 피아노를 치는 미옥을 우연히 만난다. 소녀가장이자 고학생인 그녀는 심장병을 앓고 있었고 성민은 그녀를 고쳐주려 애쓰다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 사이를 알게된 수정은 불량배를 시켜 미옥을 납치하려하지만, 이를 저지하려던 성민이 오히려 머리를 크게 다친다. 미옥은 행방불명된 성민을 찾아헤매다, 기억상실증에 걸린채 고향에 돌아온 그를 발견한다. 그를 간호하며 기억을 되찾아 주려 애쓰던 미옥은 고민 끝에 윤마담을 통해 성민을 부인에게 보낸다. 하지만 기억을 살리는 데 실패한 부인은 다시 미옥에게 성민을 부탁한다. 미옥은 정성스런 간호로 성민의 기억을 되살리는데 성공하지만 성민의 곁을 떠난다. 미옥은 지병인 심장병으로 성민을 그리워하며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