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가난한 집안의 딸 정희를 사랑하던 준태는 부친 사망 이후 재산 싸움으로 인한 가족 분열로 스스로 재산을 포기하고 외국으로 떠난다. 14년만에 귀국한 준태는 정희를 찾아 왕십리로 돌아온다. 정희의 흔적을 찾는 그에게 호스테스 윤애의 슬픈 구애가 호소되고, 준태는 충근으로 부터 정희가 부잣집의 아내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하지만 준태는 정희가 남편과 헤어진 후 충근과 살림을 차리고 가난하게 살고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충근과의 결혼식을 올려주며 두 사람을 축복하지만 정희는 결국 준태도 충근도 선택하지 않고 떠나버린다. 새해가 밝고, 준태는 결국 고향인 왕십리를 위해 남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