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외딴섬의 유지인 김선주는 어민들을 속여 배에 태우기 위해 시한부인 작부 숙이를 비롯한 여자들을 섬으로 불러 모은다. 섬을 떠났던 영달도 돌아오는데, 그는 마을 무당 도화의 아들로, 도화는 임신 후 마을에서 쫓겨나고 영달의 아버지는 몰매를 맞아 죽었다. 조개 양식장을 조성하여 먼 바다까지 나가는 섬사람들의 위험을 없애자는 영달의 의지는 김선주의 방해공작과 섬사람들의 미개한 의식으로 난관에 부딪힌다. 숙이는 외로운 사투를 벌이는 영달을 도우며 사랑을 키우고, 점차 마을 사람들도 영달을 이해하고 동참한다. 한편 도화의 딸인 달래가 섬에 나타나는데, 어민들은 흉흉하다며 그녀를 멀리한다. 영달은 달래가 실은 김선주의 딸이라는 것을 밝히고, 김선주도 회개하며 그녀를 딸로 받아들인다. 숙이가 눈을 감는 순간 조개양식장엔 어민들이 찾아와 일을 하고, 마을은 이제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