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미국유학에서 돌아온 은혜는 꽃을 사들고 10년전 사랑하던 인수의 묘지를 찾는다. 책방에서 은혜는 인수와 너무도 닮은 미대생 형진을 만나 급속히 가까워진다. 그러나 강박사의 소개로 알게된 의사 강상기와의 혼담이 급격히 진행되어 은혜는 형진에게 절교를 선언하고 이에 형진은 방황하고 자학에 빠진다. 은혜는 형진이 다시 그림을 그리도록 의욕을 주려고 하지만 형진은 은혜가 과거의 환상속의 꼭두각시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뛰쳐나간다. 은혜와 강상기의 약혼식 이후 두사람은 극적으로 다시 만나는데 은혜는 고뇌끝에 영원히 형진을 소유하기 위해서 설원에서 싸늘히 식어가는 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