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낙도에서 성직자겸 의사로 일하는 형준은 어느날 까치섬의 노파를 치료하러 갔다가 이미 죽은 노파의 조카딸인 장님 석화를 데려온다. 그녀에게 정상적인 생활을 알려주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던 형준은 처녀로 성장하는 석화에게 어느덧 애정을 갖고 있게 된다. 아들 제구가 그런줄도 모르고 석화와 결혼을 하겠다 하자, 형준은 둘 사이를 반대한다. 그후 석화는 개안수술을 통해 광명을 찾게 되나 형준과 제구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러나 제구는 성직자의 길을 가고 목사는 늙고 초라해졌기에 누구도 사랑할 수 없게 된 그녀는 처음왔던 까치섬으로 돌아가 결국 스스로 세상을 등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