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고여장은 일본인의 앞잡이와 격투 끝에 실수로 죽이고 그 벌로 앞으로 무술을 쓰지 않겠다는 약조와 함께 가문에서 쫒겨나게 된다. 방랑 중에 그를 습격한 심노흑을 쓰러뜨리나 가난 때문에 산적질을 하며 죽어가는 노흑의 처지를 이해하고 임종을 지킨다. 여장은 노흑의 유언에 따라 그의 가족을 찾아가 죽음을 알리는 것은 물론 노흑에게 생전에 빚을 졌다는 거짓말을 하고 그의 편찮은 부인과 외동딸을 보살피며 살아간다. 한편 전세인과 소나조 남매는 칠성권왕을 뽑는 무술대회를 준비하고 일본 상인 하시모도를 권왕에 앉혀 이권을 차지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이를 간파한 위칠가는 그 과정에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복수를 위해 전세인의 저택에 쳐들어갔으나 죽임을 당한다. 마침내 여장은 아버지와의 약속을 깨고 무술대회에 참가, 하시모도를 꺾고 칠성권왕이 된다. 상금을 모두 노흑의 외동딸에게 주고 다시 방랑길에 오르는 여장을 전세인 남매가 가로막지만 여장은 이들마저 물리치고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