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북한에서 인민교사로 일하던 선희는 보위부에 강제추행을 당하고 임신하게 되자 자유를 찾아 월남한다. 월남과정에서 뱃속의 아이를 잃고 부모를 잃은 아이 아홉을 데리고 쓰러져있던 선희는 작전구역에서 헌수를 만난다. 그의 소개로 선희는 아이들과 함께 고아원의 일에 자원하고 고아들을 교육시키면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지만 굳세게 견디며 희망과 믿음으로 고아들을 양육한다. 이리하여 말썽꾸러기였던 재현은 커서 군인이, 광호는 법관이 된다. 한편 고아라는 이유로 첫사랑에 실패한 숙자가 고아원을 뛰쳐나가 빠걸이 되자, 선희는 돌아오길 계속 설득한다. 한편 선희의 건강이 쇠약해지자 그녀에게 용기를 주고자 원생들은 선희의 이름으로 보육원을 세워 그녀에게 맡아달라 한다. 보육원이 개원하는 날 돌아온 숙자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선희가 쓰러지고, 아이들의 곁에서 숨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