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친구인 영훈과 상균은 동시에 인애를 사랑하지만 인애는 상균과 결혼하고, 영훈은 진숙과 결혼한다. 그후 영훈과 상균은 같이 사냥을 갔다 돌아오던 길에 영훈이 운전하던 차에서 상균만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죄책감에 빠진 영훈은 먼 방랑의 길을 떠난 인애를 찾아 전국을 헤맨다. 천신만고 끝에 제주에서 드디어 만난 두 사람은 하룻밤을 보내게 되지만, 인애는 다음날 아침 일찍 홀로 떠난다. 사라진 그녀를 찾아 배를 탄 영훈은 다툼 끝에 선원이 죽게 되자, 폭행치사죄로 7년간의 실형을 살게 된다. 출소 후 제주로 돌아온 영훈은 인애와 아들 유신과 재회하나 인애는 지병으로 죽는다. 영훈은 20여 년만에 아들 유신과 집으로 돌아오지만, 진숙과 자식들을 만나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