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부인 상희, 아들 욱과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사는 민규에게 고아원에서 친형제처럼 자란 동식이 나타난다. 욱은 원래 동식의 아들로서 욱의 엄마를 찾을 수가 없어서 동식이 민규에게 맡겼던 것이다. 어느덧 7년의 세월이 흘러 욱을 데려 가려고 민규의 집에 온 동식이 상희를 보는 순간 욱이의 친 엄마가 상희였음이 밝혀진다. 실은 상희는 동식과 아이를 낳고 살아가던 중 오빠 친구인 건태가 그녀를 범하려 하자 그를 막으려다가 우발적인 살인을 하여 과실치사로 감옥살이를 했던 것이다. 이후 출옥한 상희는 아들과 남편을 찾아 해메지만 두 사람이 모두 죽었다고 생각하고, 우연히 민규의 옆집에 살며 욱이 돌보는 것을 돕다 민규와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이다. 너무 뜻밖의 사실은 세 사람은 모두 괴로워하지만 동식이 모두를 위해 그들의 행복을 빌며 혼자 빗속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