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팔도사나이들을 이끌던 호가 죽자 과거의 부하들이 문상을 온다. 용팔이(박노식)가 부하들과 함께 들어와 부조를 하자 호의 어린 아들 철용(이승현)이 화를 내며 용팔이 내놓은 돈다발을 용팔이 얼굴에 던진다. 이때부터 용팔이와 호의 부하들, 가족이 멀어지게 된 과거의 사연이 전개된다. 팔도사나이들은 호의 뜻에 따라 모두 건달생활을 접고 성실하게 살아가려 노력한다. 용팔이는 시장터에서 짐꾼으로 일하면서 가난하지만 아내 옥희(사미자)와 그런대로 행복하게 산다. 한때 호의 부하였던 왕거성은 옥희에게 눈독을 들이고, 빚에 몰린 그녀를 유혹한다. 끝까지 유혹에 저항하던 옥희는 결국 수면제를 탄 주스를 마셔 정신을 잃은 채로 왕거성에게 겁탈을 당한다. 절망한 옥희는 가출하여 왕거성과 동거를 시작한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용팔은 집세를 내지 못해 집에서까지 쫓겨날 상황에 처한다. 궁지에 몰린 용팔이에게 한경사(한국남)가 돈을 빌려주고 용팔은 다시 군고구마 장사를 시작하지만 왕거성은 또 다시 용팔을 괴롭힌다. 한편 왕거성으로부터 계속 괴롭힘을 당하던 청계천 호랑이는 용팔에게 왕거성을 제압해줄 것을 부탁한다. 한편 호의 부하이자 용팔의 친구인 성칠(최성)이 옥희와 왕거성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용팔에게 이를 알린다. 왕거성의 부하 족제비를 제압하고 그로부터 옥희가 왕거성의 침실에 있다는 말을 듣고 침실로 달려가 왕거성을 패준다. 이 일을 계기로 용팔은 주먹을 팔아서라도 돈을 벌겠다고 결심하고 그때부터 사채업으로 악랄하게 돈을 번다. 한편 부하들을 돌보다가 큰 빚을 지게 된 호는 건강이 악화되었고, 이를 보다 못한 어린 철용은 용팔에게 찾아와 도와달라 부탁하지만 용팔은 매정하게 거절한다. 결국 호는 어린 아들 철용을 남기고 죽고만다. 10년의 세월이 흘렀고 어른이 된 철용(김희라)은 용팔을 찾아와 결투를 신청한다. 치고받던 두 사람은 결국 화해하고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옥희와 딸(안인숙), 호의 동생 현주(최인숙)와 평양 박달이, 한경사 등이 합류한다. 이들은 과거의 일을 모두 흘려보내고 다시 의리에 사는 팔도사나이로 돌아올 것을 맹세한다.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