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한국전쟁이 배경. 북한군이 후퇴한 후 안신부(허장강)는 새로 부임하는 정수사(이순재), 루치아 수녀와 함께 성당으로 돌아온다. 미사를 올리기 위해 성당을 보수하고 있던 세 명의 성직자에게 북한군이 나타나 총부리를 겨누며 이들을 지하실로 끌고 간다. 성당의 지하실에는 북한군 낙오병 3명이 숨어 있었다. 북한군들은 루시아 수녀를 인질로 삼아 안 신부에게 협조하라고 위협한다. 이 북한군들이 천주님이 보내주신 길잃은 양이라고 여기는 안 신부는 이들에게 회개하고 자수하라고 간곡하게 타이른다. 북한군 중 박(박근형)은 여장교(김혜정)과 부하를 위협해 귀순하려고 한다. 그 순간, 지하실 내 비밀 장소에 숨어있던 북한군 부사령관(이예춘)이 나타나 박을 살해한다. 전쟁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성당에서 기거하던 마리아(윤정희)가 우연히 지하실로 내려오면서, 이제 지하실에는 북한군 3명과 인질 4명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성당을 지나던 아이의 신고로 성당 지하실에 북한군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안 국군은 북한군에게 귀순하라고 설득하지만, 북한군들은 성직자들을 인질로 탈출을 기도, 국군에게 전방까지 타고 갈 트럭을 요구한다. 북한군이 인질들을 태우고 출발하려는 순간, 마리아가 부사령관을 끌어내리고 다이너마이트를 빼앗는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국군은 북한군을 섬멸한다. 그리고 그때 휴전 소식이 전해진다. 안신부는"총소리는 멎었지만 평화는 없다"라고 탄식한다.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