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미술학도인 미지(문희)는 차사고로 척추를 다쳐 성불구가 된 약혼자 성민(남진)과 함께 병원을 찾는다. 병원에서 미지는 아내(전계현)의 진찰을 위해 그곳을 찾은 허선생(남궁원)을 만난다. 미지와 허선생은 한 마디 말도 주고받지 않았지만 서로에게 깊이 끌린다.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은 술을 마시고 함께 호텔방으로 가 진한 정사를 나눈다. 성민과의 성관계가 불가능해진 미지는 가끔 허선생을 만나 사랑을 나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 챈 허선생의 아내는 미지를 만나 그와 헤어질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미지는 허선생을 좋아하지만 사랑하지는 않는다며, 부부의 문제는 두 사람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당당하게 밝힌다. 한편으로 미지는 성민에 대한 의무감과 죄책감 때문에 괴로워하고 성민은 질투심에 불탄다. 미지는 성민과 결혼하겠다고 밝혀 성민을 기쁘게 하지만, 곧 파혼을 선언한다. 허선생과 성민 사이에서 갈등하던 미지는 두 사람과 다 헤어지고 혼자 떠난다.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