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69-02-15
심의번호 제4328호
관람등급 고등학생이상관람가
상영시간 89분
개봉일자 1969-03-08
다른제목
千年白狐(다른 제목)
개봉극장
명보
수출현황
홍콩.미국(70)
노트
■ 판타지와 멜로, 액션이 절묘한 결합이 실험적으로 시도된 1960년대 공포영화의 최고봉”
<천년호>는 이전의 공포영화가 전형적인 한을 품은 귀신영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을 넘어서며 공포영화로서의 돋보이는 실험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보면 어설퍼 보이지만 와이어를 이용한 액션과 비극적인 삼각관계의 멜로, 천년 묵은 여우와 그 혼이 드나드는 모습을 중심으로 판타지를 버무린 장르혼합이 멋지게 이루어지고 있다. 조선시대를 벗어나 신라로 시기를 옮겨 고증에 대한 무게감을 벗어던져 판타지의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은행나무침대>(강제규, 1995)의 특수효과마저 떠올리게 만드는 눈비바람에도 꼼짝하지 않다가 해골로 변해버린 원랑의 마지막 장면은 기이하면서도 슬픈 판타지의 느낌을 절절하게 전달해준다. 한국영화사에 섹스어필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보여줬던 김혜정은 권력을 지니고 있지만 결국 성적 과잉에 대한 처벌로 파멸의 길을 걷게 되는 팜므파탈, 진성여왕의 배역에 딱 들어맞는 연기를 보여준다.
■ 제작후일담
- <천년호>는 중국과의 합작영화로 2003년 이광훈 감독, 정준호, 김효진, 김혜리 주연으로 리메이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