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모 삼형제 
Three Sisters of House Maid ( Singmo Samhyeongje ) 1969 년
극영화 미성년자관람불가 대한민국 96분 1969-04-19 (개봉)
제작사
주식회사 아세아필림
감독
김화랑
출연
문희 , 남정임 , 고은아 , 구봉서 , 김희갑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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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아버지의 환갑잔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시골에서 상경한 세 자매가 직업소개소에 찾아가 한 집에서 식모로 일하고 싶다고 하자, 한 청년이 마침 한 골목에서 세 집이 식모를 구한다면서 각각 일하게 될 집을 안내해준다. 세 집은 모두 나름대로 문제가 있는 가정인데, 첫 번째 집은 세탁소를 운영하는 홀아비(이낙훈)와 외동딸 상희(안인숙)가 살고 있는 집으로, 막내 지향(문희)이 일하게 된다. 상희는 지향에게 '시골뜨기’라고 무시하면서 버릇없이 굴며 사사건건 갈등을 일으킨다. 두 번째 집에선 둘째 지순(남정임)이 일하게 되는데, 사업실패 후 남편(구봉서)이 놀고 있어 부인(도금봉)이 실권을 쥐고 있고, 결혼한 지 5년째 아이가 없는 것이 고민인 가정이다. 세 번째 집에서는 큰 언니 지숙(고은아)이 일하게 되고, 이 집의 문제는 안주인(윤인자)의 친정이 부자라서 남편(김희갑)이 기를 못펴고 외도를 하는 것 그리고, 남편과 아들(오현경)이 모두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것이다. 세 자매가 식모로 들어간 후 각각의 집에서는 남자들이 식모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새로운 문제가 생기고 또 해결되는데, 세탁소 홀아비의 집에서는 딸 상희가 식모 지향에게 친절한 아버지의 모습에서 질투를 느끼고 갈등을 빚지만, 비 오는 날 지향이 상희의 학교에 우산을 들고 마중나가자 감격한 상희가 친구들에게 지향을 '엄마’ 라고 부르면서 화해를 하게 된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인 둘째 집에서는 갈등 끝에 용하다는 한의원에서 약을 써 임신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두 부부는 식모인 지순이 자신의 가정에 오복을 가져다주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지순은 사장의 여동생으로 오해받아 미국에서 온 청년과 맺어지게 된다. 큰 언니가 일하는 셋째 집에서는 아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제약회사 사장의 딸을 선보게 하지만, 아들인 양상구는 지숙에게 반해 있는 터라 지숙을 데려와 '이것이 100점 만점의 진짜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효심이 지극한 세 자매는 아버지의 환갑잔치에 맞춰 모두 시골로 내려가는데, 환갑잔치 자리에 세 딸 모두 남편감들과 함께 참석해서, 세 자매의 아버지는 아내의 산소에서 사위감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인사시킨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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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주식회사 아세아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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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69-01-29  심의번호 방제4315호  관람등급 미성년자관람불가  상영시간 96분  개봉일자 1969-04-19
개봉극장
화양, 천일, 성남, 시대
로케이션
남대문, 서울역
노트
■ 작품해설
한국사회가 막 근대로 이행하는 시기, 시골에서 상경한 처녀들이 중산층 가정의 식모로 취직해 겪는 이야기는 1960년대 한국영화에서 다양한 장르에 걸쳐 빈번히 등장하는 소재였다. 당시 급속한 산업화 및 도시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식모’ 혹은 '하녀’라는 직업의 여성들은 김기영의 스릴러풍의 멜로드라마 <하녀>(1960)에서는 평화로워 보이는 가족 공동체 내부에 균열을 일으키는 위협적 존재로 묘사되어 계급적, 성적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정진우의 청춘 멜로물 <초우>(1966)에서는 신성일, 문희라는 당시 최고의 청춘 스타를 내세워 젊은이들의 빗나간 신분상승 욕망을 비판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한편 유현목의 계몽물 <수학여행>(1967)에서는 서울의 부자집에서 식모로 일하고 있는 누나를 찾게 된 한 낙도 어린이의 에피소드를 통해, 계급 간의 차이, 농촌과 도시의 격차를 통한 전근대와 근대의 차이를 보여준다. 그러나 김화랑의 코미디 <식모 삼형제>(1969)는 식모를 중심 소재로 하고 있고, 제목에조차 '식모’가 들어감으로써 1960년대 '식모 영화’류의 한 부류를 형성한다고 할 수 있지만, 앞서 언급한 영화들처럼 계급적 정서에 기반한 세태풍자나 비판적 접근이 아닌, 세 자매의 신분상승과 결혼이라는 해피엔딩적 봉합의 결말로 귀결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식모 삼형제>에서는 아버지의 회갑잔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상경해 식모로 취직한 세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효도, 근면, 봉사, 희생 등 전통적인 가치관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빼어난 미모에다 착한 성품에 지혜까지 겸비해 결국 결혼을 통한 신분상승에까지 성공하는 식모들을 일종의 '이상적인 여성상’으로까지 상정해놓고 있는 듯하다. 더욱이 식모 세 자매 역으로 1960년대 후반의 최고의 스타 여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는 문희, 남정임, 고은아를 출연시킴으로써 '식모’에 대한 부정적이거나, 계급적인 이미지를 지우고, 모든 갈등의 요소를 코미디라는 장르를 통해 봉합하고 있다. (이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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