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eral's Mustache ( Janggun-ui Suyeom ) 1968
극영화 미성년자관람불가 대한민국 103분 1968-09-14 (개봉) 102,000(관람)
제작사
태창흥업주식회사
감독
이성구
출연
신성일 , 윤정희 , 김승호 , 김성옥 , 김동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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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사진기자 김철훈(신성일)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노회한 박 형사(김승호)는 젊고 지적인 형사(김성옥)과 함께 김철훈의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인다. 집주인과 어머니, 여동생을 만났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다. 형사들은 철훈에게 편지를 보낸 소설가 한정우를 만나 김철훈이 쓰려고 했던 소설 「장군의 수염」 이야기를 듣는다. 조국을 해방시킨 위대한 장군을 추종해온 국민이 장군처럼 수염을 기르지만 주인공만은 이에 동조하지 않고 외톨이가 된다는 것이 소설의 내용. 이야기를 들은 형사들은 한정우로부터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한때 김철훈과 동거했던 전직 댄서 신혜(윤정희)를 찾아가 김철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는다. 신혜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따르면 김철훈은 낭만적인 사람이지만 현실 부적응자였다. 김철훈의 낭만적 감성에 반했던 신혜는 그에게 지쳐 그를 떠나버리고 만다. 김철훈의 죽음은 그 후의 일. 경찰들은 김철훈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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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태창흥업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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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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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수상정보

  • 백마상(3회)-감독상/부일영화상(12회)-미술상,촬영상/서울신문문화대상(2회)-특별상 촬영부문/시카고영화제(4회)-출품/시드니영화제(16회)-출품/멜버른영화제(18회)-출품

상세정보

등급정보
(1) 관람등급 미성년자관람불가  상영시간 103분  개봉일자 1968-09-14
개봉극장
명보
노트
■ 한국 모더니즘 영화의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영화. 당대 필명을 날리던 문학평론가 이어령이 최초로 쓴 소설을 소설가 김승옥이 각색했다. <장군의 수염>은 미스테리 구성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라는 관념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사건을 중심으로 한 단선적인 이야기 전개에서 벗어나, 주인공의 죽음을 먼저 제시하고 주변 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그 원인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내러티브를 구조화하고 있다. 영화 중반에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호피와 차돌바위>를 연출한 산동헌의 작품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호피와 차돌바위>, <진로 CF> 등이 있으며, TV판 <아기공룡 둘리>의 에피소드 한 편을 연출하기도 했다.

■ 새로운 영상언어를 가지고 한국의 60년대 후반의 사회 분위기와 인간의식을 그 일상성을 통해 잘 표현한 영화”(이영일)
“한국 모더니즘 영화의 걸작(이효인)”으로 평가되는 영화. 개봉 당시 “한국영화의 수준을 끌어올린 가작(김종원)”, “한국영화 사상 최고 걸작” 과 같은 극찬을 받았다. <장군의 수염>은 <시민 케인>을 연상시키는 미스테리 구성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라는 관념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첫 시퀀스에서 주인공 철훈의 죽음을 제시한 후 두 형사의 탐문수사를 통해 그의 죽음의 이유를 추적해 들어간다. 이렇듯 <장군의 수염>은 사건을 중심으로 한 단선적인 이야기 전개에서 벗어나, 주인공의 죽음을 먼저 제시하고 주변 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그 원인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내러티브를 구조화하고 있다. 철훈의 죽음의 원인은 그들의 증언을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윤곽이 밝혀진다. 철훈은 자신이 쓴 소설 <장군의 수염> 주인공처럼 모두가 ‘장군의 수염’을 기르는 사회에서 그 수염을 기르기를 거부하는, 혹은 기를 수 없는 현실 부적응자였다. 그는 마지막 구원과도 같은 애인 신혜가 떠난 후 고독과 절망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현대사회가 야기한 고독과 소외가 철훈을 죽음으로 몰고갔던 것이다. 이러한 주제의식의 탐구는 영화의 형식과 함께 당시 한국영화계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새로운 영상언어를 빌어 인간의식에 접근했다는 점에서 한국영화를 혁신한 시도로 평가되었던 것이다. 특히 철훈의 소설 <장군의 수염>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한 파격적인 시도가 이채롭다.

■ 제작후일담
- 어둡고 난해해서 흥행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제작자 김태수는 영화 개봉 전, 흥행 실패를 우려해 “한사람의 관객이 없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영화제작자로서 단 한편이라도 좋으니 영리를 떠난 순수하고 아름답고 참신한 스크린의 기적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라는 제작의도를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

■ <장군의 수염>은 1960년대 후반의 한국 모더니즘 계열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다. 전후 ‘한국 사회의 분열적 주체’와 같은 리얼리즘적 수사를 구성적이고 회화적인 미장센으로 병치해 가히 ‘한국의 모던적 시네마’라 할 만한 명작이다. 특히 신동헌 감독이 참여한 애니메이션 부분 은 장시간 노출, 빛샘 효과, 이중 인화 등을 통해 색채의 우연적 변화를 꾀하는 시각적 실험을 보여주는데, 이는 작품 후반 변종하의 추상화들과 대비를 이루며 그 자체로도 모더니즘의 전범(典範)으로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한태식 괴수연구가, 영화천국 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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