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악단 식스 조커스(Six Jokers)의 매니저인 미연(윤정희)은 악단의 드러머이면서 최고 스타인 찰리 박(위키 리)이 일방적으로 스케줄을 펑크내자 이른바 "명동의 용"이라 불리는, 주먹질 잘 하기로 소문난 강일룡(신성일)을 대타로 내세운다. 일룡은 자신에게 언제나 냉담한 어머니(한은진)로 인해 깊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지만 음악대학에 다니고 있는 동생 이룡(한성)과는 형제애가 깊다. 찰리 박이 결국 미연을 배반하고 지사장(허장강)과 음반계약을 맺자 미연은 일룡을 본격적으로 훈련시키기 시작한다. 한편 기자 허철(윤일봉)은 오랫동안 미연을 짝사랑해왔는데, 계속 미연의 주위를 돌며 다른 남자가 그녀와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해왔다. 찰리 박의 배반 또한 찰리와 미연의 관계가 깊어질 것을 우려한 허철의 주도면밀한 계획에 의해 이루어졌던 일이었다. 이를 모르는 일룡은 허철에게 자신을 밀어주면 미연과의 사이가 잘 되도록 도와주겠다고 한다. 허철은 방송에서 강일룡을 찰리 박의 라이벌로 치켜세우면서 두 사람의 드럼경연대회를 제안한다. 마침내 두 사람의 경연대회가 성사되는데, 일룡은 그 전날 찰리 박 일당과 시비가 붙어 손을 다치고 만다. 한 손을 붕대로 감고 경연대회에 참가한 일룡은 점차 수세에 몰리지만, 노래를 부르며 궁지에서 벗어나고 마침내 찰리를 제압한다. 이 경연대회를 계기로 찰리는 몰락하고 일룡은 최고의 스타가 된다. 또한 일룡과 미연은 연인 사이가 되는데, 허철은 일룡을 찾아와 과거의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한다. 일룡이 미연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하자 허철은 동생 이룡을 들먹이며 일룡을 협박한다. 결국 일룡은 동생의 미래를 위해 미연의 곁을 떠나 거리를 헤매다 지사장의 애인인 유미(남미리)의 집으로 가게 된다. 한편 미연으로부터 차갑게 거절당한 허철과, 일룡으로 인해 찰리가 몰락하면서 큰 손해를 본 지사장은 다시 찰리를 끌어들여 일룡에게 복수하려는 계획을 꾸민다. 허철과 지사장 일당은 유미의 집으로 들이닥쳐 일룡을 집단폭행하는데, 특히 앞으로는 드럼을 칠 수 없도록 손을 못쓰게 만들어버린다. 병원에 실려갔던 일룡은 이룡에게 편지를 남기고 사라진다. 형이 사라진 가운데서도 이룡은 신인 리사이틀 무대에 오르고, 미연은 일룡을 찾아 헤맨다. 단골술집에서 동생의 연주회를 방송으로 듣고 있는 일룡, 바텐더(김희갑)가 일룡 몰래 식스 조커스의 밴드 마스터 석영(어윤길)에게 연락하자 석영과 미연, 어머니가 함께 일룡을 찾아 술집에 온다. 어머니는 일룡에게 그간의 일을 사과하고 모자는 서로 화해하며 미연은 앞으로 일룡을 드러머 대신 가수로 키우겠다고 결심한다.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