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59년. 탄광 개발에 미친 이일석(신영균)은 기차 안에서 다방 마담 윤정옥(최은희)이 떨어뜨린 수표를 주워 되돌려준다. 일석을 좋아하게 된 정옥은 일석이 탄광 개발 자금을 구하러 다니지만 번번이 허탕 친다는 것을 알고 그를 돕기로 결심, 다방을 팔아 자금을 대고 요정에 나간다. 그후 정옥은 오매불망으로 일석의 편지를 기다리지만 일년이 지나도록 기별이 없다. 기다리다 못한 정옥은 강원도 산골로 일석을 찾아간다. 그 즈음 일석은 열심히 탄광을 찾아 헤맸으나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해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 돌아가라는 일석의 권고를 뿌리치고 정옥은 작업복을 입고 일석을 거든다. 어느날 일석은 정옥이 산나물을 캐러갔다 예쁘다고 주워온 검은 돌이 석탄 원료인 콜셋임을 알고 기뻐한다. 자금이 바닥난 일석을 위해 정옥은 자신을 탐내던 김 사장에게 하루밤을 허락하고 돈을 마련한다. 그 돈으로 일석은 탄광에서 최고 품질의 석탄을 양산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일석에게 산을 판 건달들이 나타나 탄광을 차지하기 위해 일석을 위협한다. 그들은 또 정옥이 두 번째 자금을 마련하게 된 경위도 일석에게 고해바친다. 분노에 찬 일석은 정옥을 비난하고 탄광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건달들은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일석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민다. 일석은 그들의 음모로 탄광 안에 매몰되었다가 구출되지만 회복되지 못하고 정옥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정옥은 일석의 유지를 받들어 탄광 개발을 계속한다.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