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노총각의 환장이(김진규)에게 시집온 새댁 용녀(고은아)는 남편이 자신을 끔찍히 여기는 것 같은데도 수상쩍다. 그녀에겐 밤이 차라리 괴롭다. 방앗간 집 놈팡이 (박노식)의 구애가 성가시면서도 꿈에 그의 모습을 보곤 소스라친다. 그러나 남편의 유전병을 알면서 두 사람의 사랑의 유대는 확실해진다. 김영수의 원작은 육체의 공허에 견디다 못해 소통에 매몰되어가는 여인상의 주인공이나 영화에선 관객의 보수성향을 계산하여 새삼스럽게 극기의 열녀상이다. 그러나 마을사람은 새댁의 방앗간 집 놈팡이에 겁탈당한 사정을 모르고 남편의 장례식에 소복을 못 입게 강제한다(「새로운 재능의 등장 - 전조명 감독 고은아 주연 <소복>」, 『주간한국』, 19670402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