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51년 1월 4일. 안상한(신성일)과 주동인(남궁원)이 밀수업을 하는 노상출(최삼)의 돈 이천만원을 부산까지 운반하는 임무를 맡게 되자, 둘은 노상출의 돈을 가로채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처자를 데리러 간 동인은 행방불명되고, 그 후 5년 동안 혼자 남은 상한은 동인의 처자를 돌보며 그 돈으로 가구사업을 크게 벌인다. 그러던 중 동인의 아내 지은경과 상한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게 되고, 동인에 대한 죄책감과 동생인 상회(이순재)와 상한 아버지(최남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시간이 흘러서 동인의 아들(안성기), 딸인 영달과 영원이 부쩍 성장하고 상한과 은경 사이에도 아들이 생긴다.
그러나 영달이 친부를 그리워하며 부모에게 반항하고, 사라졌던 노상출이 나타나 그에게 오천만원을 주어야 하는 어려움도 겪게 된다. 그러한 어려움을 멀리하고 사업을 모두 정리한 상한이 은경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려 할 때 그들의 앞에 귀순한 동인이 13년 만에 나타난다. 모든 사실은 알고서 동인은 절규하며, 상한 또한 자신의 혈육인 막내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선다. 그러나 결국 동인이 스스로 자격이 없으며 물러나겠다고 함으로써 상황은 마무리된다.(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