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재벌가의 복잡한 가정사 속에서 태어난 이복 3남매 재천(신성일), 재해 (트위스트김), 재심 (남정임) 중 첫째인 재천은 생사를 알 수 없는 어머니의 실종에 강한 의혹을 품고 있다. 그는 복잡한 여자 관계로 얽힌 아버지 왕발산(정민)의 과거를 의심하며 반발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알콜 중독자가 된다. 재천은 어느날 왕발산이 성당 부근으로 사냥을 다녀온 것을 수상히 여겨 자신도 그곳으로 가려고 한다. 왕발산은 재천을 못가게 하고 재천이 결국 그곳에 간 걸 알게 되자 왕발산은 뒤따라가 재천과 다투던 중 쓰러진다. 뒤늦게서야 왕발산은 재천에게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데, 재천의 어머니(김신재)는 한센병(나병)이 걸려 그동안 수녀원에서 요양 중이었던 것이다. 그제서야 그는 아버지의 인간적인 고뇌를 이해하는 한편, 침모(문정숙)가 막내 동생 재심의 엄마라는 것도 알게 된다. 아버지가 죽자 재천은 울면서 아버지를 부르고, 이를 계기로 가족들과 화해하고 가업을 이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