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할머니(복혜숙), 어머니(주증녀), 딸 셋(엄앵란, 방성자, 주진희)과 아버지(허장강)가 함께 사는 덕자(엄앵란)네 집은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는데, 저녁식사 후 레코드를 들으며 티타임을 갖곤 하는 부유한 가정이다. 덕자의 부모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어 자녀들의 이성교제를 단속하려 하고, 딸들은 이에 반발해 `사내사냥' 노래를 부르며 남자에 대한 욕구를 표현한다. 대학생인 큰 딸 덕자는 여자들과의 관계를 무용담처럼 늘어놓는 호색한 찬식(신성일)과 사귀면서 청춘을 만끽한다. 찬식의 어머니 윤사라(황정순)는 샤넬 미용실을 경영하는 유명한 헤어디자이너로, 젊은 정부와 애정행각을 벌이면서도 세상의 이목 때문에 남편과는 이혼하지 않으며 형식적인 결혼생활만을 유지한다. 그녀는 자식에 대한 사랑도 돈으로만 해결할 정도로 속물적인데, 찬식은 어머니의 이런 행동과 가치관에 반발하며 온갖 엽기적인 행동으로 반항한다. 여름방학을 맞이해 친구 커플과 산장에 휴가를 보내러간 찬식과 덕자는 그곳에서 조수와 함께 온 찬식의 어머니와 만난다. 찬식과 덕자는 더욱 깊은 사이가 되고, 찬식은 어머니 윤사라와 갈등을 일으키다가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가 따로 있다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분노한 찬식은 보트사고가 난 것으로 위장해 어머니를 속여 걱정하게 하고는 덕자와 함께 서울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