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고려장 풍습이 있는 마을에 한 과부(주증녀)가 어린 아들 구령을 데리고 시집을 온다. 그녀를 맞은 남자에게는 이미 전처들이 낳은 10명의 자식이 있었다. 무당은 이 열 형제가 구령의 손에 죽을 거라는 점괘를 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형제들은 구령을 죽이려고 독사를 풀지만, 구령은 죽지 않고 절름발이가 된다. 이에 구령의 어머니는 땅을 받고 집을 나간다. 그로부터 30년 후, 구령(김진규)은 벙어리와 결혼한다. 열 형제가 구령의 아내를 강간하자 아내는 그들 중 하나를 죽이고, 형제들은 구령을 압박하여 그녀를 죽이도록 만든다. 그로부터 다시 15년 후, 마을에 극심한 가뭄이 찾아온다. 무당(전옥)은 구령의 어머니가 아들 등에 업혀 산에 올라가면 비가 올 것이라고 예언하지만 구령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복형제들 때문에 옛 애인 간난이(김보애)와 함께 살인 누명을 쓰고 죽을 위기에 처하자, 어머니를 업고 산으로 올라간다. 비가 오면 구령과 간난이를 살려주겠다는 이복형제들의 약속을 믿은 탓이다. 구령이 어머니를 산에 두고 내려온 후 비가 내린다. 그러나 형제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간난이를 죽인다. 구령은 모든 게 무당 탓이라고 울부짖으며, 신성시되던 고목나무를 베어버리고, 그 나무에 깔려 무당도 죽는다. 구령은 간난이의 아이들을 데리고 씨를 뿌리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