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영우(김석훈)와 그의 친구들은 이성우 선생의 지도 아래 학생독립단을 조직해 일본의 주요시설을 파괴한다. 그들은 일본군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과 애인을 남겨둔 채 두만강을 건너 동지들이 있는 만주로 가기로 한다. 영우(김석훈)는 애인인 경애(엄앵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떠날 수밖에 없다. 한편 경애의 외삼촌인 민태영(허장강)은 경애가 가지고 있던 학생독립단의 사진을 훔쳐 일본군에게 주고 광산의 이권을 얻어 한몫 벌고자 한다. 영우의 어머는 일본군의 모진 고문 끝에 죽고 영우는 경애가 배신했다고 생각하여 분노한다.
한편 일본군 헌병대장인 와끼노(장동휘)는 독립단원인 창환(황해)의 애인 연화(문정숙)를 좋아하게 되고, 연화는 이를 이용해 창환과 학생독립단원인 동생 현구(이대엽)를 위해 와끼노로부터 정보를 얻어 독립단에 제공한다. 두만강 기슭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 영우 일행과 창환 일행은 시시각각 좁혀오는 포위망 속에서 많은 동료들을 잃는다.
경애는 영우를 만나서 오해를 풀기위해 외삼촌의 돈을 훔쳐 영우를 뒤쫓아 오다 위협하는 외삼촌을 쏘아 죽이고, 산골 노인(최남현)과 딸(김혜정)의 도움을 받은 영우일행은 경애를 만나 오해를 푼다. 두만강 기슭에서 모두 만난 창환 일행과 영우일행, 연화와 아들은 두만강을 건너기 위해 일본군과 마지막 혈전을 벌인다. 대전투 끝에 창환 부자와 경애만이 남고 모두 눈밭에 쓰러진다.
임권택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1960년대 초반 활발하게 만들어진 ‘만주 웨스턴’의 초기작이다. 만주와 두만강 사이 국경을 배경으로 스펙터클한 액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 스키를 타고 설원을 내려오며 총격을 벌이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