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etty Middle Manager ( Samdeung Gwajang ) 1961
극영화 대한민국 105분 1961-05-04 (개봉) 100,000(관람)
제작사
후반기프로덕션
감독
이봉래
출연
김승호 , 도금봉 , 황정순 , 김희갑 , 방수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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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삼천리운수주식회사의 동부영업소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구준택(김승호)은 아버지, 어머니(복혜숙), 부인(황정순), 아들 영구(박성대), 딸 영희(도금봉) 등 대가족을 이끌고 있는 가장이다. 딸이 삼천리운수에서 함께 일하게 된 첫날부터 구 소장은 딸 앞에서 송전무(김희갑)에게 야단을 맞는 등 망신을 당한다. 어느 날 송 전무는 구 소장에게 영업소 2층에 자신의 내연녀 명옥(윤인자)을 위해 댄스교습소를 마련해줄 것을 부탁한다. 구 소장은 댄스교습소를 만들어주고 본사 후생과장으로 승진한다. 한편 구 소장의 딸 영희는 같은 회사 후생과에 근무하는 권오철(방수일)과 명옥이 다방에서 만나는 것을 보고, 회사에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소문을 퍼트린다. 그러나 권오철과 명옥은 친척지간으로 권오철은 명옥에게 전무와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말하기 위해 만난 것뿐이었다. 송 전무는 아내와 말다툼 끝에 명옥이 구 과장의 내연녀라고 거짓말을 하고, 화가 난 구 과장의 아내는 집을 나와 송 전무의 아내와 술을 마시다 명옥의 집으로 쳐들어간다. 이때 송 전무는 명옥의 집에서 목욕 중이었고 송 전무의 아내는 이 광경을 목격한다. 구 과장의 아내는 오해를 풀고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고, 명옥은 전무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시골로 낙향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영희는 권오철에게 사과하고 화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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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후반기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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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61-04-28  심의번호 제1725호  상영시간 105분  개봉일자 1961-05-04
다른제목
A Sectional Chief Of The Third Class(다른 영문제명)
The Third-Rate Manager(다른 영문제명)
三等課長(기타)
浮雲 (부운)(시나리오명)
개봉극장
국도
노트
■ 1960년을 전후한 시기 만들어졌던 한국영화 중에서도 수작에 꼽히는 작품으로, 4·19이후 5·16이전의 혼란상과 당시 대중들의 의식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김승호가 연기하는 구소장은 전통적 아버지 상과는 달리 정직하지만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가정 내·외부적으로 무기력한 소시민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전반에 코미디적 요소가 흐르고 있지만, 회사 수뇌부의 부정과 국세청 직원의 부패 등을 전면에 언급하면서 사회비판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4·19이후에도 공무원의 비리나 서민 생활의 고단함은 달라진 바 없다'고 4·19를 직접 언급하는 황정순의 대사가 흥미롭다.

■“4.19의 시대적 상황이 대담한 풍자적 요소로 잘 반영된 60년대의 대표적 가족희극드라마”
60년대 한국영화사의 황금기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장르 중 하나인 가족희극드라마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이 영화는1960년을 전후한 시기 만들어졌던 한국영화 중에서도 수작에 꼽히는 작품으로, 4·19 이후 5·16 이전의 혼란상과 당시 대중들의 급변하던 의식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전반에 코미디적 요소와 가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견지되고 있지만, 회사 수뇌부의 부정과 국세청 직원의 부패 등을 전면에 언급하면서 사회비판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김승호가 가장인 대가족 삼대의 일상과 해프닝을 통해 구세대와 신세대의 갈등, 무력한 가부장, 부패한 사회 등 소시민들의 삶을 따뜻하면서도 비판적인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당시 사회에 대한 상당히 직접적인 비판의 태도를 취하고 있는 이 영화는 구세대와 신세대를 배치시키며 새로운 세대가 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첫 장면에서 구세대인 할아버지는 신세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첫 출근하는 손녀에게 여자가 어디 밖에 나가서 일을 하냐고 한다. 그러나 그는 세상이 바뀌고 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새로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세대로 핀잔을 받는다.
동시에 김승호가 연기하는 구소장은 전통적 아버지 상과는 달리 정직하지만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가정 내·외부적으로 무기력한 소시민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심지어 같은 회사에 첫 출근한 딸에게도 위신을 세우지 못하고, 아내에게는 매일 타박을 당한다. 박봉인 그는 아내에게서 얼마 안되는 용돈을 타서 쓰고 자신의 승진권을 쥐고 있는 송전무의 말에 복종할 수밖에 없다. 이 영화에서 그려내고 있는 한국사회는 소위 ‘사바사바’와 뇌물수수, 아부, 부패와 비리가 만연한 사회이다. 소시민들은 이런 사회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권력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영화는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온정적 태도를 취하지도 않는다. 부패한 송전무나 무력한 구소장 모두 더 이상 새 시대에 맞지 않는 인물들인 것이다.
특히 황정순이 전기세를 받으러 온 공무원에게 ‘4·19 이후에도 공무원의 비리나 서민 생활의 고단함은 달라진 바 없다. 정치가란 놈은 다 똑같다’고 4·19를 직접 언급하는 대사나 ‘먹는 자유, 말하는 자유 이것이 입에 자유다’라고 하는 대사는 매우 흥미롭다. 그러 나 황정순 또한 남편의 승진을 위해 잉어와 같은 뇌물을 바치려 애쓰고, 공무원에게 담뱃값을 쥐어주며 탈세를 시도하는 소시민적 태도를 보여준다. 당시 유행어들인 ‘케세라 세라,’ ‘아프레,’ ‘오버센스’ 등의 사용을 통해서 당시의 세태를 볼 수 있기도 하다.

■ 제작후일담
- 4.19 이후에 만들어져 1961년 5월 4일 당시 국도극장에서 개봉한 <삼등과장>은 이후 바로 5·16이 터져 상영을 계속하지 못했다고 한다. 20여일 후에 다시 재상영되었는데, 4.19와 5·16 사이의 독특한 상황은 서민들의 희극과 풍자를 다룬 <삼등과장>에서 비교적 표현의 자유를 누리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사회를 비판하는 직접적인 대사들이 가능하게 했다.

■ 1960년 4・19 이후 달라진 사회 분위기 속 서민 코미디의 특징을 담고 있는 영화다. 부조리한 권력에 대한 풍자적 대사, 봉건과 근대의 충돌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에피소드, 도시 핵가족의 생활 묘사 등은 전쟁과 혁명, 쿠데타로 혼란스러운 사회를 살아야 했던 대중에게 일상의 활력소가 되었다. 해학과 정이 넘치는 아버지 역의 배우 김승호의 개성을 확인할 수 있다.(정민아 영화평론가, 영화천국 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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