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53년 수복 직후 용산 교외에서 석탄과 미군물자 절취를 생업으로 나날을 보내는 피난민들의 이야기. 원주민 해룡은 춘호와 공모, 마을을 헐어버리고 공장을 신축하려하나 피난민 만석과 대섭 등의 완강한 반항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대섭의 자살과 만석의 저항 끝에 해룡은 투옥된다. 해룡은 출옥하자마자 불도저로 마을을 막무가내로 밀어버리며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기다리는 영애까지 짓밟는다. 결국 해룡은 영애의 시체를 발견하고 그녀를 품에 안은 채 흐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