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부호의 집 가정교사로 있는 불우한 고학생 이철민, 박지호, 부호의 아들 영일은 강학봉 교수가 주재하는 학술연구회 ‘토요회’의 회원이자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사이이다. 철민은 가정교사로 나가는 집의 딸인 이숙의 구애를 받지만 거절한다. 그는 우연히 강교수의 무남독녀인 연희과 알게 되고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면서 서로 열렬히 사랑을 한다. 이숙은 철민과 연희를 이간질시키려 갖은 노력을 다하고, 연희를 사랑하는 영일은 강교수 댁의 경제적 약점을 잡고 연희를 뺏으려 한다. 이에 철민은 숙이의 집을 나와 피를 팔아서 학업을 계속한다. 그러나 결국 연희는 영일과 결혼하게 된다. 군에 입대한 지호는 전쟁 중 다리를 잃어 상이용사가 되고, 6ㆍ25로 아버지를 잃은 영일은 대무역회사의 사장이 된다. 온갖 노력을 다하며 학업을 계속하던 철민은 검사가 된다. 철민은 영일이 벌인 밀수사건을 담당하게 되고 숨어다니던 영일은 자신의 모든 과오를 청산하고 자살한다. 영일이 자살하자 철민은 검사직을 사퇴하고, 세상을 한탄하며 쓸쓸히 고향으로 돌아간다. 고향으로 돌아온 철민은 폐결핵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여전히 첫사랑을 못 잊는 연희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병원으로 철민을 찾아가지만 철민은 숨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