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1)
상영시간 100분
개봉일자 1957-02-12
다른제목
青春 双曲線(기타)
Double Curve of Youth(다른 영문제명)
개봉극장
중앙
삽입곡
(주제곡)노래 : 원방현,백설희
노트
■ 양훈, 양석천, 김희갑 등의 희극배우를 출연시켜 한국최초의 코미디영화를 표방한 작품. 영화 초반부에의사 역을 맡은 작곡가 박시춘의 기타 반주로 간호사 역의 김숙자, 김민자, 김애자(김시스터즈)가 팝송을 직접 부르는 장면과 중반부에 지게꾼으로 분한 김희갑이 가요 메들리를 부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 제5회(1958) 아시아영화제 출품
■ 개봉관 동원 관객 36,600명으로 1957년 흥행에서 5위를 차지
■ “악극의 영화화, 대중오락과 영화의 결합(정종화)”
양훈, 양석천, 김희갑 등의 희극배우를 출연시켜 한국 최초의 코미디영화를 표방한 작품. 당대 최고의 흥행사였던 한형모 감독의 영화적 감각과 장르적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영화로, 그의 필모그라피 상 <운명의 손>과 <자유부인> 사이에 자리한다. 부잣집의 남매가 가난한 집안의 남매와 크로스로 연애를 하면서 바람직한 인간으로 성숙해 행복한 결혼에 이른다는 것이 대략의 줄거리로, 여기에서는 신분의 근본적인 차이조차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영화는 단순하다 싶을 만큼 가난한 집안의 주인공 남매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한다. 사실 이 영화의 관심은 이러한 줄거리나 주제에 있지 않다. 그보다는 코미디와 뮤지컬의 장르적 요소를 십분 활용해 영화적 재미를 증가시키는 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두 남성 주인공을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 난 부잣집 아들과 너무 못 먹어서 탈이 난 가난한 집 아들로 코믹하게 설정하고 있는 기본 인물 구성에서부터 잘 드러난다. 뮤지컬적 요소도 오락적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다. 곧, 초반부에 의사로 분한 이 영화의 음악감독 박시춘의 기타 반주에 맞춰 간호사들이 팝송을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이야기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장르적 흥미를 끌기 위해 삽입됐다. 중반부에 지게꾼으로 분한 김희갑이 나와 가요 메들리를 부르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장르적 요소들이 오락성을 십분 살려내면서 영화에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불어넣고 있다. 가히 50년대 최고의 오락영화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 1956년 개봉 당시는 물론, 지금 기준에서 보더라도 재미있는 이야기와 볼거리, 들을 거리가 풍성한 작품. 잘 뽑힌 오락영화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가족, 로맨스, 코미디, 음악 등 다양한 흥행 요소에 더해 양념같이 적당한 세태 풍자도 놓치지 않았다. 이후 여러 작품에 영향을 주며 한국영화의 부흥을 이끈 디딤돌이자, 김시스터즈와 영도다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시대의 스냅이기도 하다.(이준희 대중음악연구가, 영화천국 6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