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작년의 한해로 농민들은 기아에 허덕이는데 올해에도 가뭄이 심하자 마을청년 독은기는 친구인 지주 김한을 찾아가서 벼 몇섬만 돌려 달랜다. 그러나 김한이 냉정하게 거절하자 허탈하게 절망을 안고 돌아서는 독은기. 그때 머리위에 빗방울이 떨어지자 하늘을 우러러 환희에 차서 달리는 독은기. 농민들도 남녀노소 없이 들로 달린다. 갈라졌던 논바닥에 물이 고이고 말라 시들었던 모는 무럭무럭 자라난다. 드디어 가을이 오고 풍년이 들자 온마을 농민들이 한데 모여 풍년가를 부르며 농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