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명자(김신재)와 용길(이상하)은 남매 사이로 어릴 적 부랑자들에게 팔려 앵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용길은 부랑자들로부터 도망쳐 고아들 사이에서 지낸다. 고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용길을 본 방성빈(김일해)은 용길을 집에 데리고 온다. 그의 집에는 고아들 네다섯 명이 함께 지내고 있다. 고아들을 위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성빈은 처남이자 의사인 안인규(진훈)의 도움을 받아 고아원을 지을 땅을 구하고, 향린원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고아원 사업을 시작한다. 한편 안인규는 우연히 만난 명자를 부랑자들 사이에서 구해 자신의 간호사로 일하게 한다. 향린원의 아이들 중 영팔과 화삼은 그곳 생활에 불만을 품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이를 말리던 용길이 범람하는 강물에 빠져 빈사 상태에 빠진다. 영팔은 용길의 치료를 위해 강을 건너 안인규와 간호사 명자를 향린원으로 데려온다. 결국 남매의 감격적인 해후가 이루어지고 용길은 살아난다. 하지만 이때 용길과 명자를 쫓던 부랑자들이 향린원에 나타난다. 향린원의 모든 이들이 힘을 합쳐 이들을 내쫓고, 이들은 모두 일장기 아래 모여 황국신민으로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