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1)
상영시간 73분
개봉일자 1941-02-19
다른제목
An Angel without a House(다른 영문제명)
Ie naki tennsi(기타)
개봉극장
경성 보총극장(宝塚劇場)
노트
■ 이 영화는 한국영상자료원에 의해 2004년 수집되어 실체가 공개되기 전까지 한국영화 리얼리즘의 계보를 잇는 정전격의 작품으로 인정받아왔는데, 실제로도 이러한 평가에 걸맞는 완성도를 가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실제 필름에서는 이전에 언급되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가 나타났는데, 바로 영화 말미에 삽입된 일장기 앞에서의 훈시와 황국신민서사를 일본어로 읊는 장면이다. 이는 물론 이 영화가 한국영화사의 대표작으로 거론되는데 있어서 작지 않은 흠결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영상자료원이 이 영화를 대표작 100선으로 뽑은 것은 한국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일제 강점기 조선영화 중의 하나라는 사실, 어용적인 시퀀스가 극적 맥락과 무관하게 삽입됨으로써 텍스트의 주제의식을 해치는 수준까지 이르지 않았다는 사실, 당대 조선영화 중 최고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 등이 감안되었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일제 말기 영화들 중 서사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보이는 영화로, 당대의 장인인 최인규의 연출 솜씨를 볼 수 있는 영화.
■ 제작후일담
- 이 영화는 2004년 한국영상자료원이 중국 전영자료관으로부터 필름을 입수한 4편(<군용열차>, <집없는 천사>, <어화>, <지원병>) 중 1편이다. 이 영화들의 소재는 2004년 확인되었고, 중국 전영자료관의 협조로 2004년 말 새롭게 프린트를 제작하여 2005년 3월에 일반에 공개되었다.
- 당시 경성 밖 홍제리에서 부랑아의 구제사업을 하고 있는 방수원씨의 향린원 소년들을 주제로 한 실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 최인규 감독 본인은 해방 후 회고하기를, 이 영화가 조선의 비참한 상황을 일본의 위정자들에게 항의하려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총독상과 동경 문부대신 상까지 받았으나 일부의 모략으로 대신상을 취소당하였고, 약 2천척의 삭제를 당했다고 한다.
■ 1941년 10월 일본에서도 개봉했으며(출처: <일본어잡지로 본 조선영화3>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사연구소, 2012, 135쪽=<영화순보> 통권 30호, 52쪽), 당시의 일본 고베를 배경으로 한 영화 <스파이의 아내(スパイの妻)>(구로사와 기요시, 2020)에도 <집없는 천사>의 포스터가 극장가에 걸려있음.
■ 1941년 2월 19일~23일 경성 보총극장에서 유료시사회 형식으로 개봉한 뒤, 3월 7일 일반 개봉되었음.(출처_매일신보 19410219_6, 매일신보 19410307_6, <일본어잡지로 본 조선영화 6>, 한국영상자료원, 2015, 251쪽=<영화연감> 1942년판 7.9~7.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