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94년, 미술 대학에 진학한 치웨이는, 자신을 따르지 않는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치엔 교수에 대항하는 시위에 가담한다. 새로운 시대와 자유를 꿈꾸는 활기 속에서 치웨이는 점차 칭에게 끌린다. 칭은, 시위를 주도하는 광과 연인 사이. 치웨이와 칭이 비슷한 감정을 나누는 것도 잠시, 칭은 치웨이를 밀어낸다. 시위 역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학생들 사이에 갈등과 균열이 생긴다.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고민하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치웨이와 칭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 두 여성이 진짜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그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까지 그 과정을, 1990년대 대만의 정치 개혁을 끌어 낸 민주화의 열기, 그 저항 정신과 겹쳐 보는 시선이 탁월하다. 그윽하고 청량한 화면으로 인물의 감정을 세밀히 비추는 촬영이 그 시선을 깊숙이 채운다. (장성란)
(출처 :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